"그날 경찰차 출동 봤다"
"CCTV에 기어가는 모습이 찍혔다"
"손정민 군의 억울한 죽음을 풀어주세요"
손정민 마지막 신비한 말이 공개됐다. 손정민 친구는 뭐라고 말했나요?사건의 새로운 단서가 오늘 나올 가능성이 높다.
의대생 故 손정민씨가 생전, 친구 A씨와 찍은 마지막 영상에서 ”골든 건은 네가 잘못한 거야”, ”그건 맞지”라는 이야기가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영상은 현재 삭제된 상태지만, 영상 속 대화는 여러 의구심을 불러오고 있다.
“골든 건 네 잘못”이라는 내용의 대화가 등장한 건데, 대화 속 ‘골든’의 의미를 두고 여러 추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일각에서는 손씨 사망의 배경을 알 수 있는 중요한 단서가 될 수도 있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습니다.
2021년 5월 8일 한 언론사에 따르면 손씨의 아버지도 (영상에 등장하는) `골든`이 무엇을 지칭하는지 궁금하다며 의문을 품었습니다. 그러면서 ”아들이 혼자 떨어지진 않았을 것이라고 99% 확신한다”면서 아들이 세상을 떠나게 된 이유를 반드시 밝힐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영상에서 손씨의 음성으로 들리는 목소리가 “골든 건은 네가 잘못한거야”라고 하자, A씨로 추정되는 목소리가 “그건 맞지”라고 답합니다. 아버지는 이 대화 속 ‘골든’이 무엇을 지칭하는지 궁금하다며 의문을 제기했습니다.
고인의 생전 영상 속 의문의 대화는 네티즌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누리꾼들 또한 ‘골든’의 뜻을 궁금해하며 다양한 추측을 내놨습니다. 다수 누리꾼은 ‘골든’이 시험을 볼 때 다른 이의 시험지를 훔쳐보는 ‘커닝’을 뜻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습니다. 일종의 은어라는 것입니다. 즉 두 사람 사이에 커닝 이슈가 있었고, 그 건이 잘못됐다는 이야기를 주고받았다는 해석이 가능합니다.
다른 해석도 있습니다. ‘골든’은 대학생들 사이에서 쓰이는 은어로, ‘시섬 시간에 제일 먼저 답지를 제출하고 나가는 행위’를 뜻합니다.A씨가 시험에서 ‘골든’을 했고, 손씨가 이를 잘못이라고 지적했다는 해석도 나옵니다.
실종 당일 함께 있었던 A씨와 관련된 여러 의문점이 나오기도 했다. 앞서 A씨는 △새벽 3시 30분 자신의 아이폰으로 부모님에게 전화를 건 뒤 4시 30분에 손씨의 갤럭시 폰을 들고 귀가한 점 △휴대폰이 바뀐 걸 알고도 자신의 휴대폰으로 전화를 전혀 걸지 않은 점 △다음날 곧바로 공기계를 사서 휴대폰을 개통한 점 △당일 신었던 신발을 버린 점 등을 이유로 의심을 산 바 있다.
의혹이 커지자 A씨 측은 “휴대폰을 잃어버리자마자 찾을 생각을 하지 않고 번호를 바꾼 게 아니다”라며 ”(연락을 위해) 모친 명의로 임시 휴대폰을 개통했던 것일 뿐”이라고 처음으로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당일 신었던 신발을 버린 이유 등에 대해선 따로 답하지 않았다.
대학생 고 손정민씨의 친구 측이 처음으로 ‘사건 후 휴대폰 번호를 바꾼 이유’에 대한 해명을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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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A씨의 변호인은 6일 JTBC와의 통화에서 “A씨가 휴대폰을 잃어버리자마자 찾을 생각을 하지 않고 번호를 바꾼 게 아니다”라며 ”(연락을 위해) 모친 명의로 임시 휴대폰을 개통했던 것일 뿐”이라고 처음으로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이 경우에도 ‘원래 휴대폰을 찾으려는 노력은 하지 않고 다른 휴대폰을 개통했다’라는 의혹의 본질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변호인은 당일 신었던 신발은 왜 버렸는지 등등 그 외의 의혹들에 대해서는 따로 답변을 하지 않았다.
8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서초경찰서는 A씨의 가족이 신발을 버리는 모습이 담긴 폐쇄회로(CC)TV 영상을 확보해 조사하고 있다. 앞서 경찰은 A씨의 신발이 버려진 것과 관련해 A씨 아버지의 진술을 들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A씨 아버지에게 신발을 버린 이유를 확인했지만, 구체적인 답변은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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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정민씨 측은 A씨 가족이 신발을 버린 점에 강하게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그러나 아직까지 신발 또는 신발을 버린 사실이 손정민씨 사망과 어떤 관련이 있는지 밝혀진 부분은 없다. 신발의 행방이나 신발이 버려진 구체적인 시점도 공개된 바 없다.
8일 서울경찰청에 따르면 경찰은 정민 씨 아버지 손현 씨가 의문을 제기한 지난달 25일 오전 3시~4시30분 사이 정민씨와 A씨 등의 동선을 상당 부분 확인했다. 경찰 관계자는 ”사고 당일 문제가 된 2시간과 관련해 (정민 씨와 친구의) 동선을 상당부분 파악했다”며 ”현재 100% 파악을 목표로 그날 상황을 재구성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경찰은 ”아직 확인 안 된 부분이 있다”며 자세한 언급은 하지 않았다. 이 관계자는 ”사건 당일 오전 3시30분 A씨가 A씨의 부모님과 통화를 한 부분도 확인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또 친구 A씨가 귀가 당시 탑승한 택시 기사에 대한 조사도 마쳤다. 아울러 사건이 발생한 시간대 주변에 있던 목격자 7명을 참고인을 불러 조사했다. 목격자는 시간과 장소에 따라 4개 그룹으로 나눠지는데, ”서로 다른 목격자들이 현장 상황을 상당 부분 동일하게 진술한 부분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수사에 필요한 신용카드 사용내역과 통화내역도 분석 중이다.
경찰은 또한 실종 장소 인근 CCTV 54대를 확보해 분석하고, 정민씨가 한강공원에 체류했던 시간대에 출입했던 차량 133대를 확인해 블랙박스 영상 확보 작업에 나섰다고 밝혔다. 정민 씨와 친구가 체류한 장소를 직접 찍은 CCTV는 없지만 이동경로 분석에 쓰일 만한 CCTV는 확보한 것으로 전해진다.
초동수사가 미흡했다는 지적을 두고 경찰은 ”경찰의 본연의 의무는 국민들의 시민과 재산을 보호해야 하는 일이고, 이 사안의 중대성을 알고 있다”며 ”실체적 진실을 밝히기 위해 모든 수사력을 집중하겠다”고 수사 의지를 밝혔다. 해당 사건은 서울청 수사 지휘부에서도 현장 점검 등 사건을 관리 중이다. 그러면서 ”관할서인 서초경찰서 7개 강력팀의 거의 전원이 투입돼 수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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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경찰은 A씨가 신발을 버린 것과 관련해서도 A씨 아버지의 진술을 들은 것으로 전해졌지만, 경찰 관계자는 ”구체적인 답변은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말했다. 손씨의 대학교 동기 및 선후배들을 상대로 앞서 손씨와 A씨 사이의 다툼이 있었는지에 대해서도 ”관련 진술에 대해서는 확인해줄 수 없다”고 답했다.
현재까지 이번 사건과 관련해 아직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된 사람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A씨 역시 참고인 신분이다. A씨의 소환조사 여부에 대해서는 ”모든 가능성을 열어 놓고 확인해야 한다는 게 저희 생각”이라며 확답을 피했다.
경찰은 친구 A씨가 당시 신은 신발을 버린 경위 등 제기된 의혹도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손정민씨 시신의 부검을 의뢰해 사망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정확한 사인은 정밀검사 결과가 나오는 이달 중순쯤 밝혀질 것으로 예상된다.
반포 한강공원에서 실종됐다가 닷새 만에 숨진 채 발견된 대학생 손정민씨(22)의 사망 전 행적을 밝히기 위해 누리꾼들이 남긴 글들이다. 이들은 직접 증거 자료를 모으고 제보 내용을 알리는 등 손씨의 사망 진상규명에 앞장서고 있다.
손씨의 사망 진상 규명에 큰 관심이 쏠린 건 아버지인 손현씨의 부정(父情)에 많은 이들이 공감하고 손씨의 사망 전 행적이 여전히 오리무중이기 때문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이번 사건을 향한 관심은 청와대 청원 동의 인원과 온라인 커뮤니티 글 등을 통해 짐작할 수 있다.
지난달 28일 손씨의 아버지가 개인 블로그를 통해 올린 '아들을 찾습니다'란 글에는 7900여개의 댓글이 달렸고 2만8000여명이 공감을 표했다. 이 과정에서 손씨의 아버지는 아들과의 추억을 회상하는 사진을 공개해 아들에 대한 애틋한 마음을 드러냈고, 많은 이들의 격려를 얻었다.
손씨 아버지는 아들이 지난달 30일 결국 숨진 채 발견된 이후로도 언론 인터뷰에 적극적으로 응해 "아들이 왜 한강에 들어갔는지 알고 싶다"고 호소했다.
이에 지난 3일 올라온 '한강 실종 대학생 고 손정민군의 억울함을 풀어주세요'란 제목의 청원은 하루 만에 20만명 동의를 훌쩍 넘어 8일 기준 36만명 이상의 동의를 받았다.
온라인 커뮤니티에도 손씨의 실종 소식이 본격적으로 전해진 지난달 28일부터 지금까지 꾸준히 관련 진행 상황을 업데이트하는 글들이 올라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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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과정에서 사실로 확인되지 않은 루머도 수차례 유포됐다. 손씨와 마지막까지 함께 있었던 A씨와 그의 가족에 관한 소문이나 실종 당시 현장에서 일어난 일들에 관한 제보 등이다. 이에 경찰 관계자는 "온라인에 퍼진 내용 대부분이 사건과 관계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도심에서 20대 청년이 실종되거나 사망한 일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다만 전문가들은 이번 사건에 많은 이들의 관심이 쏠린 이유는 손씨의 아버지가 이성적으로 아들의 실종과 사망에 관한 의혹을 짚었기 때문이라고 입을 모은다.
오윤성 순천향대 경찰행정학과 교수 "손씨 아버지가 감정에 호소하는 대신 이성적으로 대응한 점이 통상의 유가족들의 대응과는 달랐다"며 "'아들을 살려내라'가 아닌 '평생 안 봐도 좋으니 살아만 돌아와라'고 말한 아버지의 심정과 슬픔을 절제하는 아버지의 모습에서 더 많은 공감을 이끈 것"이라고 설명했다.
공정식 경기대 범뵈심리 학과 교수도 "유가족이 지속적으로 문제 제기를 했기 때문에 사람들의 관심을 이끌 수 있었다"며 "손씨의 어린시절과 의대생이라는 점 등 손씨의 생전 모습이 알려지면서 안타까움을 더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특히 공 교수는 손씨의 행적에 의문을 갖는 사람들이 많은 이유에 대해서는 "일반인이 보기에도 미스터리한 부분이 워낙 많게 느껴졌을 것"이라고 했다.
오 교수도 "손씨 아버지가 상식적으로 납득이 가지 않는 부분들을 짚었다"며 "그런데 이 의혹들이 해소가 되지 않다보니 손씨 아버지가 제기한 의혹에 공감대가 형성됐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경찰은 모든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경찰 관계자는 "국민들의 궁금증에 대해서 응답해야 하는 책무가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같은 부모 입장에서 모든 역량을 다해 진실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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